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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K그룹 관련 정보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SK그룹은 최종현-노태우 커넥션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SK정유와 SK 텔레콤은 노태우 정부 때 모두 인수합병(M&A)으로 주력 계열사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노소영 관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지분의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의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최태원 회장, 베트남에 바이오 투자 의사

 

▶ 최태원 회장이 베트남 정부에 현지 바이오 투자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 회장이 지난해 8월 초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산업무역부 장관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현지 바이오 투자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베트남 정부 측은 반도체 투자를 요청했지만, 현지 인력·인프라 구조 등을 감안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020년 현지 상위권 제약사인 이멕스팜 지분을 24.9% 매입하며 1대 주주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 회장이 현지 바이오 투자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은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SK그룹의 최근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 SK는 내부적으로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투자한 해외 기업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인데도 바이오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최 회장이 지난 2012년 당시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위기 속 미래 먹거리 찾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당분간 경기 불황으로 구매력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바이오와 같은 유망 산업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최창원 부회장 독립 가능성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계열사를 이끌고 독립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3분기 sk케미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0개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이들을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분석이 난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 부회장이 SK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부회장은 故 최종건 창업주의 막내아들로,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입니다. 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가 타계한 뒤 그의 동생인 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지휘를 받았고 이후 최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SK그룹은 크게 (주) SK와 SK디스커버리로 나뉘는데 (주) SK가 대다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SK디스커버리 산하에 sk케미컬,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습니다.

 

(주) SK의 대주주는 17.5%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입니다. 반면 SK디스커버리의 대주주는 보통주 기준 40.18%(우선주 0.43%) 지분을 보유한 최 부회장입니다. 최 회장의 보통주 지분은 0.11%(우선주 3.11%에 불과합니다. 이미 SK라는 이름만 공유한 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제계는 SK디스커버리가 공정거래법에서 명시한 계열분리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이 사촌형인 최 회장과 헤어질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독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0개 계열사를 연결회사로 추가 편입한 게 선언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재계 2위 SK그룹의 '이름값'을 쉽게 버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도 사실상 독립경영을 하고 있으므로 계열분리를 통한 실익이 적은 상황입니다.


SK온과 LG엔솔의 신년 분위기

 

▶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신년 분위기가 극과 극이라고 합니다. LG엔솔은 이달 말 우리 사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됩니다. 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직원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돼 내부에서는 '1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기대감이 크다고 합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30만 원) 대비 45%가량 높은 상황입니다. 상장 당시 임직원 수 9123명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약 1억 2000만 원의 차액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1인 평균 급여액이 74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18개월치 급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반면 SK온은 오랜 적자와 부족한 투자금에 성과급도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푸념이 들립니다. 그동안 SK온은 SK이노베이션이 '기름 장사'를 통해 벌어온 돈으로 성과급을 받았으나, 2021년 10월 분사 이후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SK온은 지난 3분기 기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LG엔솔은 배터리 3사 가운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사주조합 주식으로 대박이 예상된 LG엔솔과 달리 SK온은 기업공개도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SK온 상장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직원들은 최소 2025년까지는 주식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온 직원들의 사기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LG엔솔의 상황과 비교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다는 이유입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보상을 약속해서 넘어왔는데 지금은 후회가 막심하다"는 한탄이 나온다고 합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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