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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롯데그룹 관련 정보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롯데는 한국기업인가 일본기업인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에 관해서는 따로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법에 근거하면 롯데그룹은 분명 한국기업이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롯데의 홀딩스 지분과 여기저기 얽혀 있는 지배구조를 보아야 합니다.
▣ 롯데그룹
▶ 롯데그룹의 순혈주의 타파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룹 일각에서는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1~2년 인사에서 수십 년을 롯데에서 몸담은 이른바 '롯데맨'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듯 비치고 외부 출신이 주요 계열사 수장에 줄줄이 임명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2021년 외부 출신 CEO인 김상현 부회장을 선임했고 롯데제과는 2022년 말 인사에서 LG생활건강 출신인 이창엽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외부 출신 CEO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인사입니다. 신사업에 투자할 마중물이 될 자금은 기존 주력 사업군에서 나오는데, 정작 돈을 벌어다 준 임원들은 퇴출되고 돈을 쓰는 외부 출신들이 핵심 임원으로 충용 되는 것에 롯데 관리자급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순혈주의를 혁파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외부출신 인사와 롯데맨 사이의 보이지 않은 갈등도 점차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인데, 실제 롯데호텔만 해도 외부 인사를 중용하면서 일각에선 최근 1년 사이 서비스 품질이 신라호텔이나 신세계 계열의 호텔(조선팰리스, 조선호텔)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AIST 교수 출신인 배상민 사장이 이끄는 디자인혁신센터에 대해선 그룹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롯데에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은 다들 공감하는데 문제는 디자인센터가 각 계열사 CEO와 실무진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인사 직전 디자인혁신센터의 이 같은 문제점이 신 회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은 배 교수를 이번 인사에서 유임시켰습니다.
▣ 롯데렌탈
▶ 롯데렌탈 김현수 전 대표가 지난달 대표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새 대표로 최진환 전 SK브로드밴드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8년 생인 최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AT커니, 베인 앤 컴퍼니,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을 거쳤으며 현대라이프 대표,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대표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융통'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2021년 8월 상장한 롯데렌털은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롯데렌털 공모가는 5만 9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2만 8000원가량으로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2022년 하반기 사당단회의 VCM에서 '자본시장 평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새 대표에 금융통인 최 전 대표를 발탁한 것도 주가 부양 등에 대한 주문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과 넷플릭스의 어긋나는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세븐일레븐은 점주가 불법행위를 종용하는 악덕으로 묘사됐고 이에 세븐일레븐은 넷플릭스에 해당 장면 삭제를 요구하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한 바 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는 D.P에서 세븐일레븐의 로고를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송혜고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미니스톱이 노출되었습니다.
이는 촬영 시기가 2021년 하반기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기 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미니스톱은 장소제공만 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PPL이 없는 넷플릭스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브랜드가 노출된 것은 고마워해야 할 일입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간판 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인수 이후 미니스톱에 대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데, 브랜드 통합 이후 미니스톱에 대한 신규출점도 없고 미니스톱이 메인이 되는 활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에서도 잇따른 어긋난 관계에 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일각에선 차라기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브랜드의 K-콘텐츠 노출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말도 나온다고 합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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