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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의 가격변동성이 큰 이유와 대책방안
4차산업 혁명의 흐름을 타고 가상화폐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가상화폐 신드롬에 대해 각각 상이한 평가를 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장큰 문제점이 큰 가격변동성 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이견없이 인정하고 있다.
그럼 도대체 가상화폐는 왜 가격변동성이 클까?
필자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경제학 적으로 풀어 보고자 한다.
가상화폐의 공급곡선은 완전 비탄력적이다. 쉽게 말해 수요공급곡선에서 공급곡선이 수직인 형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 수요곡선이 조금만 우측으로 이동하게 되더라도 가격(P)은 급등(sky rocketing)한다. 반대로 수요곡선이 조금만 좌측으로 이동하게 되더라도 가격(P)은 급락(flash crash)한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완전 비탄력적인 물품은 골동품이다. 골동품의 수량은 매우 제한적이며, 유사한 모조품은 많을지 몰라도 100% 싱크로율인 골동품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진품인 골동품은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것이다. 가상화폐도 이와 유사하다. 가상화폐는 채굴을 통해서 생성된다. 채굴권을 소유한 이만 채굴을 할 수 있고, 유통 할 수 있다. 공급이 제한적인 것이다.
각 국 정부는 이러한 가상화폐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미국은 시카고선물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를 통해서 비트코인을 선물시장에 상장했다. 또한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ETF(상장지수펀드)출시 허가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다.
왜 가상화폐를 선물시장에 도입했을까?
선물거래는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로, 미래의 가치를 사고 파는 것이다.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호재로 인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등 세계의 투자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량으로 참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가상화폐 선물거래가 시작이 되면 가상화폐의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고, 이러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가상화폐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혹시 모를 환율의 폭락으로 인한 리스크를 헷지(hedge)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상화폐의 가격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은
첫째, 원론 그대로 가상화폐 공급의 가격탄력성을 탄력적으로 바꿔주면 되는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의 다변화이다. 비트코인의 대체재를 많이 생성하는 것이다. 골동품은 같은 것이 두개일 수 없지만 가상화폐는 이름과 약간의 기능만 다를 뿐 비트코인을 대체 할 수 있는 다양한 “알트코인(대안코인)”이 존재한다. 물론 통화승수와 통화유통속도의 가변성이 심화될 수 있고,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가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성은 내포된다. 통화 공급을 조절하면 금리가 변하고 충수요의 증감으로 인해 성장률과 물가가 조절되는 이 cycle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것은 항상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레 겁부더 먹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째, 가상화폐 펀드(fund)를 만들어 각국이 신용보증을 하고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가 참여하여 출자를 하고 이 곳에서 투자자보호대책등 각종 가상화폐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면, 안전자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단언컨대, 일방적인 규제가 정답은 절대 아니다. 이는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 정책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부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암시장이 형성 될 뿐이다.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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